10대 제약사 매출 평균 9.6% 증가...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로 상위권 순위 변동 전망

[라포르시안] 작년 한 해 동안  매출기준 상위 10대 제약사가 전년도 대비 평균 10%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라포르시안이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도 기준으로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는 지난해 총 8조6,8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7조9,235억원)와 비교해 9.6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제약사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독주체제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622억원으로, 전년도(1조3,207억) 대비 10.7%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9.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096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이 같은 매출 성장은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마케팅 영향이 켰다. 실제로 이 회사의 도입신약인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지난해 1,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1,012억원)’와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737원원)’도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에 이어 GC녹십자(1조2,879억원), 광동제약(1조1,415억원), 대웅제약(9,602억원), 한미약품(9,165억원) 등이 매출 상위 ‘TOP5’에 이름을 올렸다. 

5위권 밖으로는 종근당(8,843억원), 동아ST(5,550억원), CJ헬스케어(5,137억원), JW중외제약(5,029억원), 일동제약(4,611억원) 순이었다.

10대 제약사 중 동아ST와 CJ헬스케어는 전년도 대비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동아ST는 지난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GSK 제품 판매계약 종료와 스티렌의 약가 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1%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CJ헬스케어 역시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로 전년대비 1.3% 매출이 하락했다.

올해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합병(M&A)에 따른 영향으로 ‘10대 제약사’ 순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는 각각 8,216억원과 5,1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치면 1조3,353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매출 1조4,622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에 이어 2위를 기록하게 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M&A가 마무리되면 1조클럽 제약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에 이어 모두 4곳으로 늘게 된다. 제약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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