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신임 수원시의사회장

[라포르시안] 김지훈(사진) 신임 수원시의사회장이 최근 의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전이나 정책, 정치·사회적 이슈보다는 회원 구제, 봉사, 친목 도모 등 회원과 지역사회에 맞는 회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수원시의사회장 직접선거에서 서병로 후보를 제치고 신임 회장으로 뽑혔다.   

수원시의사회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회원(1,760명)과 의료기관 수(658개)만 놓고 보면 웬만한 시도의사회를 능가한다. 의과대학 동문회만 22개가 구성되어 있을 정도다.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찾아가 만났다. 성빈센트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도 방문해 그들이 원하고 요구하는 사항을 들었다. 이를 통해 관내 병·의원들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어려움도 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법률대응팀과 실사대응팀을 구성해 안산 비뇨기과 의사 자살 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경기도의사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적대응팀과 실사대응팀 운영을 담당해다. 또 안산 비뇨기과 의사 자살 사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기 때문에 초기 대응과 법적 대응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 회원들에게 119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19 서비스는 현지실사, 현지확인, 보건소 지도점검을 비롯해 환자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즉각적인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지훈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고 법제이사로 박석주 전 경기도의사회 법률자문위원을 위촉했다. 

김 회장은 "119 서비스를 통해 법이나 제도에 무지해 피해를 보는 회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메르스 사태, 세월호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의 여파로 수년간 중단된 회원 친목 행사를 다시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상위 단체인 경기도의사회와 의사협회 회무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수원시의사회장은 경기도의사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활동한다. 경기도의사회 회무에 적극 협력하고 나아가서는 차기 의협 회장이 누가 되든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에 힘을 보태는 등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부족한 저를 선택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다. 후보 때부터 강조했듯 인턴처럼 발로 뛰고 찾아가고 행동하는 회장이 될 것이다. 회장으로서 의무를 다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거듭 말했다.

김지훈 회장은 순천향대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병원에서 피부과를 전공했다. 의협 대외협력단장, 경기도의사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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