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의협 회장과 상의해 새 협상단 구성"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수흠 후보가 3월 6일 예비급여 도입 시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수흠 후보가 3월 6일 예비급여 도입 시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의-정 실무협의체에 참여해왔던 의사협회 비대위 실무협상단이 총사퇴를 결정했다. 

의협 비대위는 6일 '보건복지부는 결국 의료계와 파국을 원하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새로 선출된 의협 신임 회장과 비대위가 상의해 심기일전한 새로운 협상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의협 회장이 누가되든지 올바른 의료환경을 위해 목숨을 걸 각오로 일할 것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투쟁과 대국민 홍보를 가열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무협의체에서 나타난 복지부의 협상 태도도 문제삼았다. 

비대위는 "이필수 위원장이 정부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삭발을 하고, 이후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일방적 예비급여 고시 강행 철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확대 철회 등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지난 5일 열린 9차 의-정실무협의체에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문재인 케어'를 일방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비대위는 덧붙였다. 

비대위는 "지금까지 수차례 인내하며 복지부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운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수가 현실화, 심사체계 개편, 건강보험공단 개혁 등 의료계의 요구에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개혁 태도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비록 이 땅의 의료를 멈추는 극한의 선택이 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13만 의사들은 정부의 어떠한 억압에도 혼연일체가 되어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의협 임시회관에서 복지부를 향해 '기만적인 예비급여 도입 시도 중단 및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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