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신생아 중환자실 교수 2명을 추가로 입건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의협은 5일 이대목동병원 교수 추가 입건 관련 입장을 내고 "경찰의 조치는 중환자실 진료위축을 심화시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인력 공백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경찰의 이번 조치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 관련 입건된 의료인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의협은 "최근 고령산모가 늘어나며 신생아를 위한 의료 인력과 인프라 공급의 필요성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의 추가 입건은 의료진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책임자를 만들어 처벌 일변도로 일관하는 수사행태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의 공급 악순환을 야기해 결국 신생아 미숙아에 대한 전문적 진료의 위축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중환자실에서 계속 근무해도 되는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의협은 "신생아 진료를 위해 근무하는 의료진이 스스로 '계속 근무해도 되는가' 라고 고통의 질문을 던지는 현실에서 이번 추가 입건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의협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대목동병원 사고 관련 의료진을 위한 법적지원과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의료제도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풀어가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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