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0억 매출 기록하며 '비아그라'보다 2배 커져..."저렴한 약값·높은 복용 편의성 효과"

[라포르시안] 한미약품의 ‘팔팔(성분 실데나필)’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2015년에 오리지널약인 ‘비아그라’와의 디자인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IMS헬스 ‘2017년 유통판매액’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팔팔'은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도 대비 1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10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매출이 2.1% 감소했다. 릴리의 '시알리스'는 86억원, 종근당의 '센돔' 82억원, SK케미칼의 '엠빅스' 69억원, 동아ST의 '자이데나' 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팔팔은 2012년 5월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국내 출시된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예고했다. 출시 한 달 만인 6월 26만5,192정의 처방량을 기록하며 비아그라(10만4,657정)를 따라 잡았다. 

팔팔의 이 같은 성공 요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기억하기 쉬운 제품명과 50mg 중심의 경제적인 약값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다양한 용량과 규격으로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처방지원 고객 전략이 통했다”며 “팔팔은 50mg 제품을 기준으로 약값을 대폭 낮춰 발매함으로써 환자의 약값부담과 복용 편의성을 일시에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팔팔에 이어 시알리스(성분 타다라필) 제네릭인 ‘구구’도 2015년 8월 국내 런칭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약 1,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2012년 4월 비아그라 물질특허 만료 후 국내 제약사들이 출시한 제네릭만 4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2015년 9월 시알리스 물질특허 만료까지 더해지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2015년 화이자를 상대로 디자인권 침해 청구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비아그라 표절 부담을 벗고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관련 제네릭만 50개 이상 출시된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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