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사 84% '주 6일' 이상 근무...42% "현재 소득에 불만"

한 대학병원의 다학제 진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다학제 진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라포르시안]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 10명 중 8명은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2016년 11월 21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약 7주간 의협 회원정보 DB에 있는 의사 8,564명 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7,885명을 상대로 '2016 전국의사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들의 연간 근무시간은 한국 노동자 평균 노동시간보다 훨씬 더 길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진료의사의 주 5일 근무는 16.1%에 불과했다. 주 6일 근무를 한다는 응답이 68.5%에 달했고 심지어 주 7일 근무한다는 응답도 15.4%였다.

진료의사의 연간 근무일수는 평균 300.8일로,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50.0시간이었다. 진료의사의 연간 근무시간은 평균 2,415.7시간으로 집계됐다.

OECD의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2016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회원국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더 길었다. 진료를 보는 임상의사는 OECD 회원국 평균보다 651시간(약 27일)이 더 긴 셈이다.

노동시간이 길다보니 상대적으로 임상의사의 소득만족도는 떨어졌다.

조사결과를 보면 5점 척도 기준으로 임상의사의 소득만족도는 평균 2.64점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16.%는 '현재 소득에 대해 만족(매우 만족 혹은 만족)'한 반면 41.9%는 '불만족(불만족 혹은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소득 만족도를 성별로 보면, 여자 2.65점 남자 2.64점이었다. 

연령별로는 왕성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연령인 40대가 2.74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70세 이상 2.73점, 50대 2.69점, 60대 2.59점, 30대 2.53점, 20대 2.20점이었다. 30대와 20대는 전공의와 공보의의 소득 만족가 반영된 수치다. 

직역별로는 봉직의가 2.85점으로 소득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개원의 2.61점, 교수 2.56점, 전공의(인턴) 2.15점, 공보의 1.97점 순이었다.  

전문과목별로는 영상·진단검사 등 지원 분야가 2.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내과계 2.70점, 외과계 2.64점, 일반의 2.45점으로 나타났다. 

근무기관별로는 병원과 요양병원이 2.9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종합병원도 2.72점으로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의원(2.63점), 상급종합병원(2.42점), 보건기관(2.17점) 소속 의사는 상대적으로 소득 만족도가 낮았다. 

근무기관 설립형태별로는 사립이 2.67점으로 국공립(2.47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근무지역별 소득 만족도는 도(경기제외) 2.76점, 광역시(인천제외) 2.64점, 수도권 2.58점 순이고 행정구역별로는 읍면 소재지 2.67점, 동 소재지 2.64점이었다. 도시 규모가 작을수록 의사 인건비가 올라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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