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제 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동훈 후보(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가 "의료계가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결된 문제는 없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동훈 후보는 19일날 오후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신세대와 구세대, 진보와 보수의 선택이 아니다. 13만 의사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후보는 지난 18일 의협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회원 1,000여명이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기 후보는 "지난해 12월 1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앞두고 모인 회의 도중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회의장을 박차고 일어났다. 이대로 가면 젊은 의사들에게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중도에 사퇴하는 일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회무 경험과 회무 수행 능력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기 후보는 "대공협 회장 시절 10%에 불과하던 회비 납부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정부와 협상을 통해 공보의들에 지급하는 활동 수당 인상도 이끌어냈다"며 "아울러 전공의협의회 회장 시절에는 전공의특별법 등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선거 공약으로 ▲의협 내부 개혁 ▲회원을 위한 의료환경 마련 ▲젊은 의사를 위한 의협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의협 내부 개혁 방안으로는 회비 납부에 상관 없이 전체 회원에게 투표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회원 모두를 대변하는 대의원회로 개혁과 모바일 사원총회 개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급여체계 재정립,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편,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권수호 팀 신설을 통해 회원을 위한 의료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젊은 의사을 위해 군 복무기간 단축, 한국형 매칭시시템 도입, 병원의사 근무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동훈 후보는 "회장이 되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후보 말고, 지금 맡은 자리에서 실제로 성과를 이룬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40대 의협회장 선거에는 최대집·김숙희·기동훈·이용민·임수흠·추무진 후보가 등록을 마쳐 6파전으로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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