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커지고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연구개발 투자도 확대

[라포르시안]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등 주요 상위제약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녹십자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 이상 성장은 물론 역대 최고 연구개발비(R&D) 투자를 했다. 종근당은 수입신약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부문에서 성장 실적을 기록한 GC녹십자는 2017년 매출 1조2,879억원과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7.5%, 15.1% 성장한 수치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사업에서 전년대비 7% 성장했고, 백신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12%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증가폭이 두드러졌다”며 “지난해 녹십자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21.5%로 전년의 22.8%에 비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신약기술 수출 라이선스 수정 계약 등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을 해소했다. 

특히 지난해 신약 R&D 투자에만 업계 최고 수준인 1,70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총 매출액대비 18.6% 수준이다.

한미약품의 작년 매출액은 9,166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83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21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은 주력 제품인 아모잘탄패밀리 제품 3종과 로수젯, 구구·팔팔, 한미플루 등의 매출 상승과 파트너사들이 지급한 기술료 수익 때문에 가능했다.

종근당의 경우 도입신약, 개량신약, 제네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종근당의 작년 매출액은 8,843억원으로 전년대비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77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표적 도입신약인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복합제 포함) 작년 매출은 2,211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늘었다.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 역시 같은 기간 296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성장했다.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3% 증가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산신약 당뇨병치료제인 듀비에 작년 처방실적은 171억원으로 2015년 출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듀비에는 동일 계열 약물 중에서 약효가 우수하다는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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