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먹자 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 식욕과 식탐 모두를 조절하는 '콘트라브'는 매우 효과적인 비만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24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향정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손 복합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유순집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14년 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인데 유전적 비만은 전체의 1%에 불과하고 대부분 식생활 등 사회적인 문제로 유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특히 20대부터 40대 사이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복부비만을 동반한 비만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먹방, 쿡방 등 식탐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음식 콘텐츠 노출시 보상중추를 자극하고 과다한 식탐을 유발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재발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어려운 비만은 조기 진단·관리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치료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줄이려면 비만치료제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비만 치료에 드는 비용(연간 4조 8,000억원)이 2016년 암 진료비(5조 9,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나다"며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 확대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대부분 비급여인 비만치료제를 '문재인 케어'에 포함해 조기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트라브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비만치료제라는 점도 강조됐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콘트라브는 4,031명을 대상으로 벌인 네 건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56주간 8.1%~11.5%의 체중감량이 관찰됐고, 체중감량이 장기간 유지되는 등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콘트라브는 식욕 억제를 기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중 유일한 비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장기간 안전하고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콘트라브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두통과 울렁거림 증상과 관련해서는 "약 2주가량 지나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스터디가 있지만,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약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개인차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의약품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콘트라브는 마약류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유석 동아에스티 학술의약실장(상무)은 "콘트라브는 단기간 사용하는 식욕억제제가 아닌 6개월 이상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비만치료제"라며 "특히 오는 5월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실시되면서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가 강화되는데, 비향정신성 의약품이면서 식욕과 식탐까지 조절할 수 있는 콘트라브가 효과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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