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노바티스에 이어 한국오츠카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 제약업계가 뒤숭숭하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오츠카는 지난해 12월 말 인센티브 차원에서 진행한 사이판 워크숍 행사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워크숍에서 팀장급인 A씨가 여직원 B씨를 어두운 골목으로 데려가 강제로 스킨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A씨를 성추행 행위로 회사에 고발했지만, 한국오츠카 측은 3주 정도 지날 때까지 회사 내부의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심지어 A씨에 대해 별다른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반면 피해자인 B씨를 다른 부서로 발령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 18일에서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팀장직에서 박탈하고 감봉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한국오츠카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해외 워크숍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지난 1월 2일 사건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며 “가해 직원과 피해 직원 및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2주가량 시간이 소요됐고, 사건당사자와 분리를 통해 2차 피해를 막으려는 의도로 본인 동의 하에 B씨를 타부서로 임시발령을 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작년 11월에는 한국노바티스 여성 임원이 남자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이 임원은 회사 측의 징계위원회 처분 결정을 앞두고 자진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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