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이 콜레스테롤 배출에 관여하는 'PCSK9' 유전자 중 세 가지 돌연변이 유형을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중요한 체내 대사물질인 콜레스테롤의 80%는 간에서 합성되며, 20%는 음식을 통해 얻는다. 간에서 합성된 콜레스테롤은 혈액순환을 통해 각 세포에게 전달된다. 이때 배달부 역할을 '지단백' 이라는 운반체가 맡는다. 

지단백은 밀도에 따라 네 가지 정도로 구분되며,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저밀
도 지단백 (LDL)'과 '고밀도 지단백(HDL)'이다. 

그러나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 중 APOB, PCSK9 등의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사람은 선천적으로 콜레스테롤 조절능력이 떨어져 유전성 고지혈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상학 교수팀은 선천적 콜레스테롤 조절능력이 부족한 사람과 반대로 간혹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치보다 훨씬 낮은 사람이 생기는 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 진료와 건강검진 차 방문하고 유전자 연구에 동의한 환자 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전 인구의 하위 1%에 속하는 22명을 찾아 유전자 정밀 분석을 했다. 22명의 평균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범위 100㎎/㎗보다 절반이상 낮은 39㎎/㎗이었다. 

연구팀은 원인을 찾기 위해 콜레스테롤 대사와 배출에 관여하는 두 중요 유전자인 APOB, PCSK9를 분석했다.

그 결과 22명 중 21명에게서 유전자 변형이 관찰되었으며, 9명은 매우 희귀한 변형이 관찰됐다. 특히 PCSK9 유전자 변이 중 이제껏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한 세 가지 돌연변이를 처음 찾아냈다. 

이상학 교수는 "PCSK9 유전자는 혈액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주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고, 최근 해당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도 개발된 상태"라며 "PCSK9 유전자의 세 가지의 돌연변이 유형을 규명함으로써 PCSK9 유전자 기능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학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Rare and common variants of APOB and PCSK9 in Korean patients with extremely low low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 levels'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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