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나는 액취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명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 같은 부위에 발생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그 냄새가 불쾌해 ‘코’로는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겨드랑이에는 지방산 등을 배출하는 아포크라인한선이 있다. 사춘기를 넘기면서 이곳의 작용이 활발해지는데, 이런 상태에서 땀이 나게 되면 피부 표면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 등을 형성,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액취증이다.
 
올해 중학교에 올라가는 김모(13)군은 불쾌한 냄새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워낙 땀이 많은 체질이기도 하지만 봄, 여름철에는 그 냄새가 더욱 심해, 선생님의 질문에 손도 잘 못들 정도다. 체육복도 친구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갈아입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액취증 전문병원인 서울성형외과 김헌곤 원장은 “유독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거나 불쾌한 냄새를 다른 사람이 느낄 정도로 심한 경우, 귀지가 축축한 사람, 흰옷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땀이 많은 사람, 직계 가족 중 액취증 치료를 받은 사람, 이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을 액취증으로 분류 할 수 있다”며 “특히 초, 중등학생의 경우, 액취증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성격마저 내성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은 성인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액취증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성형외과(김헌곤 원장)는 10년전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던 SIT(Scrape & inhalation Technique) 수술법으로 단기간에 청소년 액취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SIT수술은 액취증 치료 방법으로 개발되어 다한증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해 줄 수 있는 수술법이다. 땀샘을 제거하는 것은 결국 땀샘 자체를 잘라 내어야 하는데, SIT수술은 작지만 아주 날카로운 칼이 피부 밑을 지나면서 피하의 땀샘을 아주 넓은 범위까지 제거해 줄 수 있다.

게다가 수술 칼이 작기 때문에 피부 절개를 많이 할 필요가 없으며, 그로 인해서 흉터도 아주 적게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또 기존의 절개법보다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 할 수 있어 절개법보다도 재발률이 낮다.

김헌곤 원장은 “액취증은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할 수 있으며, 오히려 어릴수록 결과가 좋다. 절개법의 경우에는 어린아이에게 수술을 하기 무척 힘들어서 대체로 소아의 경우는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비교적 연령 제한이 적은 SIT수술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SIT 액취증 수술은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실비보험이 적용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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