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의료진에 직접 혜택 가도록 예산 배분"

[라포르시안]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환자 이송체계, 인력 지원 확대 등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에 박능후 장관의 답변이 16일 공개됐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청원에는 지난해 11월 귀순 북한병사를 치료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의 호소를 계기로 약 28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중증외상환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국종 교수 등 이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인간적 삶도 지키면서 사명감도 지켜갈 수 있도록 중증외상분야의 제도적·환경적·인력 지원방안 마련 및 현 의료시스템의 문제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청원 내용이다. 

지난달 17일 마감한 이 청원에 28만1,985명이 참여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 청원에 직접 답변했다. 특히 박 장관은 답변에 앞서 이국종 교수를 만나는 등 현장 의견을  듣고 답변을 준비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답변에서 이송체계 개선, 의료진 처우개선, 내실 있는 관리 강화 등 개선 방안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송체계 개선 방향과 관련해 "야간에도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토록 닥터헬기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소방헬기와 권역외상센터의 연계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에 적용하는 의료수가 인상 등을 추진하고, 인건비 기준액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등 의료진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외상팀을 5개조까지 편성 가능하도록 지원 가능 전문의 수를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학회와 논의해 외과계 전공의는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권역외상센터의 위상에 걸맞게 헌신하는 기관에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하고 그렇지 못한 기관은 적절한 제재를 가하는 등 관리 강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 점검·관리 강화를 위해 전담인력을 보강하고, 현장에서 중증외상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가도록 예산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번 청원은 외상진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이국종 교수 등)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배려이자, 외상을 당했을 때 신속하고 바른 조치를 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추어 달라는 요구"라면서 "모든 국민이 외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며, 추후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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