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의-정 실무협의체 회의 모습.
지난 5일 열린 의-정 실무협의체 회의 모습.

[라포르시안] 전문과목 학회들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 6일 서울역 인근 중식당에서 전문과목 학회 및 개원의 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문재인 케어'의 핵심인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에 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전문과목 학회와 개원의 단체들은 비급여의 급여화와 관련한 복지부와의 협상은 비대위 산하 문재인 케어 대책소위원회가 담당케 한다는 데 합의했다. 

복지부와의 개별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복지부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위해 전문과목 학회들과의 개별접촉이 필요하다고 비대위에 요청했다. 

지난 5일 열린 의-정실무협의체 회의에서는 복지부가 학회와 개별접촉에 반대하는 비대위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학회와의 개별접촉은 불가하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날 연석회의도 사실상 '집안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복지부와 학회가 개별 접촉을 하기 시작하면 비대위의 위상과 역할은 그만큼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 문재인 케어 대책소위원회 연준흠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의 대화 또는 협의는 소위원회 위원이 담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와 학회, 개원의 단체들은 간담회 형태의 모임을 통해 상시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연 위원장은 "3,800개 급여 전환 항목과 관련해서도 학회와 의사회가 사전에 논의한 후 소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하면 소위원회가 복지부와 협상을 통해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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