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내과 분석결과..."전반적인 진료 질 향상 효과 뚜렷"

[라포르시안]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급성기 내과 병동 입원환자의 입원기간과 응급실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내과질환 환자가 24시간 상주하는 입원전담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음으로써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이뤄져 재원기간 단축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장학철·온정헌·김낙현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응급실을 통해 내과 병상으로 입원한 환자 1만9,450명의 입원기간과 응급실 체류시간을 조사하고, 입원전담전문의 배치 및 급성기 내과병상 도입 전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5년 급성기 내과 병동을 설치하고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를 배치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도입 전 10일이었던 재원 기간이 도입 이후 9.1일로 줄었다. 재원 기간이 단축되면서 병상 부족으로 입원되지 못했던 환자도 입원이 가능해져 입원환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에서 급성기 내과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체류하는 시간도 줄었다. 급성기 내과질환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도입 전 17.1시간에서 도입 후 10.2시간으로 약 40% 이상 단축됐다.

장학철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통해 재원기간 감소는 물론 응급실 체류기간도 감소해 전반적인 진료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환자의 사망률이나 합병증 발생률, 재입원률,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를 진행해 선진적 제도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12월호에 게재됐다.

표 출처: 분당서울대병원
표 출처: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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