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동아ST·SK케미칼 등 2017년 한 해 괄목할만한 성과

[라포르시안] 2017년 한 해 동안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녹십자는 ‘혈액제제’, 동아ST는 ‘바이오의약품’, 보령제약은 토종신약 ‘카나브’의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했다. 또 SK케미칼은 국산 A형 ‘혈우병치료제’를, 서울제약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들고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2017 한국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진출 성과’ 자료에 따르면 녹십자는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4,290만달러(한화 470억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을 수주했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사용되는 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중 하나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은 녹십자가 혈액제제를 수출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녹십자는 내년에 이번 수주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ST는 이란 제약기업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제)’, ‘류코스팀(호중구감소증치료제)’, ‘고나도핀(난임치료제)’, ‘에포론(빈혈치료제)’ 등 4개 바이오의약품 품목 제조기술을 전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9년부터 향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산 신약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하는 성과도 나왔다.

보령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약기업과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와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 등 10개국에 카나브를 공급한다.

계약기간은 7년이며, 라이선스피(Fee) 150만 달러, 공급 금액 3,621만 달러 총 3,771만 달러(420억)규모다.

국내에서 개발한 바이오신약이 최초로 미국, 유럽,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진출하는 성과도 나왔다.

SK케미칼은 지난 4월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를 호주 식약처(TGA)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CSL에 기술 수출해 생산 및 글로벌 임상, 허가 신청을 진행해왔다.

이밖에도 서울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제약기업과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을 적용한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ODF 20mg’을 5년간 약 80억원(707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 제품을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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