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경찰에 집회신고 마쳐...복지부와 협상 진행하면서 집회도 준비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 2월에 '제2차 전국의사 궐기대회' 일정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비대위가 내년 2월 말 광화문 인근에서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쳤다.
제2차 궐기대회는 설 연휴가 끝난 다음 주인 2월 24일에 열릴 것으로 유력시된다.
이보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4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보건복지부와 만나 '문재인 케어' 관련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실무협의체 논의 대상은 비대위가 복지부에 요구한 ▲급여의 정상화 ▲비급여의 급여화 및 예비급여 원점 재검토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불가 ▲소신진료를 위한 심사평가체계 및 건보공단 개혁 등 4대 요구 16개 세부 아젠다이다.
비대위는 이날 복지부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하면서 투쟁은 투쟁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욱 비대위 총괄사무총장은 "복지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해서 투쟁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며 "협상을 진행하면서 투쟁은 투쟁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가 복지부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2차 궐기대회 집회 신고를 마친 건 향후 전개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아울러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사 회원들에게 인식시키는 1석2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늘(19일) 오후 5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복지부와 세 번째 만난다.
이날 회동에서 비대위는 복지부에 문재인 케어 관련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설명하고, 앞으로 실무협의체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