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비난에 아쉬움 토로..."생존 위기 직면해 투쟁 하지 않는 곳 있나"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박상호 부회장, 김종웅 부회장, 주승행 대의원의장, 김숙희 회장, 임인석 부회장 성종수 이사.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박상호 부회장, 김종웅 부회장, 주승행 대의원의장, 김숙희 회장, 임인석 부회장 성종수 이사.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와 집행부는 같이 가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잘하는 부분은 격려해주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2017 연수교육'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의사회처럼 대의원회와 집행부가 함께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는 곳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와 집행부가 삐걱거리는 관계에 놓여 있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그는 "대의원회와 집행부가 따로 존재하는 이유는 의사회가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회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양쪽이 대립 관계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승행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김숙희 회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주 의장은 "최근에 대의원회와 집행부가 각을 세우는 곳이 있어서 회장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면서 "대의원회의 역할은 집행부를 감시하는 것인지만 궁극적으로는 회원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숙희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전국에서 올라온 회원들에게 감사한다. 이런 궐기대회를 통해 회원들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의료정책과 제도에 대해 얼마나 관심과 열의가 있는지를 정부와 언론에 알리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 김 회장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문제와 부당한 점이 많다"면서 "의사들은 국민에게 그런 문제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에 대한 국민 인식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박상호 부회장은 "12월 10일 궐기대회 기사에 붙은 댓글을 보고 곤혹스러웠다. 국민들으 시선과 의사들이 생각하는 의사상에 괴리가 있다"면서 "국민들은 의사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상으로만 보는데, 우리는 공무원이 아니고, 의료도 공공적 성격을 띈 사유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위를 밥그릇 챙기기라고 말하는데, 듣기 거북했다"면서 "생존 위기에 직면한 직종 가운데 투쟁 하지 않는 직종이 있느냐"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숙희 회장은 보건복지부와 의협 비대위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문재인 케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데 대해 "회원들의 절실함과 열의를 생각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협의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수교육에는 약 6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성종수 학술이사는 "항생제 사용 전략, 폐질환 최신 치료 경향,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의 최신 전략 등 일차진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짰다"면서 "서울시의사회는 과거부터 수용력이 높고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지역의사회로는 처음으로 의협으로부터 우수 연수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인증패와 상금을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