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흔히 ‘팔자주름’이라 불리는 비구순주름(nasolabial fold)은 코 옆에서 입술 각까지 이어지는 주름으로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주름이 더 깊어지거나 많아질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겨울은 여름보다 자외선 노출이 적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그릇된 정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외선 지수는 여름보다 낮지만 주름과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UVA는 더 강하다.

UVA는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장시간 노출될 경우 진피 속 콜라겐섬유와 탄력섬유 등이 변성되고 이와 더불어 피부 속 수분이 감소되면서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거칠어지기 쉽다.

따라서 주름을 예방하려면 평소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보습관리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번 생긴 주름은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팔자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노화나 무리한 다이어트, 돌출입, 옆으로 누워 자거나 턱을 괴고 있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팔자주름이 심하지 않다면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술과 같은 주사성형시술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

필러는 상대적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간단해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시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 해독주사를 통해 녹일 수 있어 얼마든지 수정 및 복원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다만 시술 후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피부에 서서히 흡수돼 재시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긴 지속력과 생착력을 원한다면 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자가지방이식술은 자신의 배나 허벅지 안쪽, 엉덩이 아래 부위에서 채취한 순수 지방을 정제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개인차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식한 지방의 30∼50%가 남게 된다.  

만일 팔자주름이 심하거나 영구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보형물 삽입술을 시행하는 것도 보다 나은 효과가 기대 가능하다. 보형물 삽입술은 입안을 절개해 꺼진 팔자주름 부위를 써지폼 등의 보형물을 이용해 도톰하게 살려주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윗니가 들어가 보이고 코끝이 오뚝해 보이며 궁극적으로 심한 팔자주름을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한 번의 시술로 돌출입과 팔자주름의 동시 해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성형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체질과 입의 돌출 정도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시술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도움말: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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