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파업 이틀만에 임단협 합의..."서창석 병원장 해임 투쟁은 계속"

사진 출처: 의료연대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출처: 의료연대 페이스북 페이지.

[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 노조가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만인 지난 13일 저녁에 노사 양측이 임단협을 잠정 합의했다. .

서울대병원 노조는 14일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복지회복, 인력충원, 임금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비정규직 581명 중 무기계약직 298명을 먼저 올해 말까지 전일제(209시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간제 노동자 283명 중 가이드라인 발표 당시 6개월 이상 근무한 상시업무 기간제 노동자를 2017년 내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그 외 기간제 노동자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안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하기로 합의를 했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는 2019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전일제(209시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간접고용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서울대병원 본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승계(전환채용)하되, 정규직 전환방식은 노사⋅전문가협의기구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신입직원 임금 삭감 및 강제 복지삭감 일부 복원 ▲간호사 첫 월급 36만원 등 노동자 쥐어짜기 중단 ▲인력 충원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금인상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간호사 열정페이' 논란을 일으킨 간호사 첫 월급 36만원 건과 관련해 지난 5년간의 체불 임금을 지급하고, 교육기간도 근무로 인정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임단협 타결과 별도로 서창석 병원장 해임 투쟁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시민 2만 명에게 청원서명을 받고, 서창석병원장 해임건의를 할 수 있는 서울대병원 이사회 구성원을 찾아 다니며 집회를 열고 기자회견, 선전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적폐 청산에 매진했으나 병원장은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며 "임단협 합의에 이르렀지만, 계속적인 적폐청산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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