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통계청 등 각종 자료 분석..고용창출·매출 증가세 등 타 산업대비 월등히 높아

국내 한 제약사의 신입사원 수료식 모습.
국내 한 제약사의 신입사원 수료식 모습.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산업이 고용창출은 물론 매출과 자산증가율 등 성장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적표를 내고 있다.

특히 제약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전 제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는 성장세이지만 고용이 늘지 않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의 딜레마와는 반대로 ‘고용있는 성장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10년간 한국은행과 통계청, 산업연구원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의 최근 10년간(2007~2016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3.1%로, 제조업 평균(1.7%)의 약 2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 2.4%)보다 높았다. 

제약산업 성장성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에서도 긍정적인 성적을 냈다. 

기업의 외형 신장세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의약품 제조업은 최근 10년간(2007~2016년) 9.2%로 집계됐다. 이는 전 산업(7.0%), 제조업(5.5%) 평균 매출액 증가율보다 각각 2.2%p, 3.7%p 높은 수치다. 

제약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07년 13.4%에서 일괄약가인하가 단행됐던 2012년 2.5%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제조업의 평균 총자산증가율은 13.1%로, 전 산업(8.1%)과 제조업(8.2%) 대비 5%p 가량 높다. 총자산증가율은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무엇보다 제약산업은 의약품 수출에서 매년 10% 이상의 신장세를 지속하며 수출 증가율 부문에서 45개 제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의약품 제조업의 최근 10년간(2007~2016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3.1%로, 전 산업(3.3%)과 제조업(3.3%)의 대비 4배 정도 높았다. 

2007년 10억4,550만달러였던 제약산업 수출액은 2016년 31억5,579만달러를 기록하며 10년간 201% 증가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에 육박하고 있지만 고용이 동반되지 않아 활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제약부문은 고용과 성장이 함께하는 산업임을 입증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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