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교육부의 폐교 방침에 반발해 서남대학교 교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서남대 교수와 교직원 200여명은 최근 전체 교직회의를 열고 교수 2/3 이상과 직원 전체의 동의를 얻어 학교 측에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서울에 올라와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설립자의 교비 횡령 사건 이후 2년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교를 지켜왔다. 

서남대 교직원들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는 서남대를 정상화하려면 종전 이사의 동의를 얻어오라는 등 규정에도 없는 요구를 하며 정상화는 뒤로 한 채 수년에 걸쳐 서서히 서남대를 말려 죽였다"고 비난했다. 

서남대 폐교의 부당성도 주장했다. 

서남대가 폐교되면 학생들의 등록금인 설립자의 횡령금 333억원이 탕감되고, 1,000원에 달하는 서남대의 재산은 설립자의 딸이 운영하는 OO학원에 귀속돼 합법적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결과를 빚게 된다고 했다. 

교직원들은 "서남대가 폐교되면 학생들의 학습권은 침해당하고 교수와 직원은 실직자가 된다"면서 "이는 국민주권과 국민행복을 지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교직원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정의롭지 못한 폐교 결정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가를 확인한 후 모든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행정예고와 청문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조만간 서남대 폐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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