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드럭워즈 / 로빈 펠드만, 이반 프론도르프 지음 / 고기현 옮김

[라포르시안]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의 경쟁은 전쟁에 비유될 만큼 치열하다. 세계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은 미국에서 시장을 지키려는 대형제약사와 뺏으려는 후발 제약사의 다툼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제네릭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도 그렇다.

<드럭워즈>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약물을 가지고 있는 빅파마들과 제네릭을 출시하려는 제약회사들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을 담은 책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어떠한 방식을 동원해 제네릭 제약사의 시장 진출을 막는지 사례를 공개하면서 어떤 정책이 행정력 낭비를 막고 국민건강에 기여하는가를 제시한다.

로빈 펠드만, 이반 프론도르프 등 2명의 법학대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독점 금지, 규제 남용, 지적 재산권, 제네릭 의약품 지연 및 방해의 세계를 망라하는 영리한 마케팅의 혼합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미국 제약마켓(Pharmaceuticals)의 상황을 보여주는 안내서이자, 개혁을 위한 로드맵이고, 앞으로 올 일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일 처방 의약품의 가격이 충격적으로 높다는 소식이 나오지만 제네릭 경쟁을 막기 위해 제약회사들이 사용하는 전략을 제약회사 규제법안을 입법하는 국회의원들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제기된다.

<드럭워즈>는 의약품 시장의 내부 작용을 조명하고 공익에 반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약 회사가 보건 정책을 왜곡하는 불편한 진실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민감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제네릭 경쟁이 오랫동안 어떻게 억눌러졌는지, 그리고 그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환자들이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생생한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이니스트바이오제약 고기현 이사는 외자사, 국내사를 두루 경험한 제약마케팅 전문가이다. 

고 이사는 “정기적으로 아마존에서 제약마케팅이나 제약영업 관련 원서들을 사서 본다”며 “우리나라가 제약산업으로 인해 강소국이 되는데 이 책이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번역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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