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참여 독려와 홍보에 사활...1만명 넘기기도 쉽지 않을 듯

지난 2013년 12월 대한의사협회 주도록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허용 반대를 위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 집회 모습. 당시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의 의사들이 참석했다. <라포르시안 사진 DB >
지난 2013년 12월 대한의사협회 주도록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허용 반대를 위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 집회 모습. 당시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의 의사들이 참석했다. <라포르시안 사진 DB >

[라포르시안] 이틀 앞으로 다가온 '12월 10일 전국의사 궐기대회'의 참여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궐기대회 참여 독려와 홍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라포르시안이 최근 16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집회 참가 예정 인원을 파악한 결과 지역별로 궐기대회 참가 열기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참가 예상인원이 7,000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협 내부에서도 1만명을 넘기기 힘들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의사궐기대회를 열 명분이 안 된다거나, 아예 무관심하거나, 궐기대회를 해봐야 안 된다는 패배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비대위가 목표로 하는 3만명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참여 열기가 높았던 지난 2013년 12월 15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열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에 1~2만명(주최측 추산 2만명, 경찰 추산 1만명)의 인원이 참석했다는 걸 감안하면 3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는 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전국의사궐기대회] “무너지는 대한민국 의료, 안녕들 하십니까”>

한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전국의사 궐기대회에 회원들의 관심이 떨어져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더라도 지방에서는 한계가 있다. 가장 많은 회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은 "수도권에서 5,000명 이상 동원을 목표로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수차례에 걸쳐 16개 시도의사회 등에 공문을 보내 궐기대회에 많은 회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대회원 문자를 보내는 등 집회 참여율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집회는 투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궐기대회에서 의료계의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협 비대위는 '왜곡에 대한 오늘의 침묵이 내일의 후회가 되지 않도록 이제 우리 모두 힘을 모을 때'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기동훈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겸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선배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전공의가 존경하는 선배님께 올립니다'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부족한 점 많은 비대위이지만 우리가 서로 힘을 합쳐 하나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낸다면 분명 국민 그리고 정부도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의료계를 위해, 미래의 의료계를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기 위원장은 전국 의과대학을 돌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하는 시도의사회와 회원을 위한 교통편의 제공 등의 지원대책도 나왔다. 

비대위는 회원 수송을 위해 버스를 전세하면 영수증을 근거로 70만원씩 지원하고 KTX를 이용하고 영수증을 제시하면 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협은 방한용 핫팩을 1인당 2대씩 지원하고 비대위 70만원 지원에 대한 초과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을 담당하는 협회 상임이사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행사 당일 이동을 안내하거나 물품 지원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의협과 비대위 간 불협화음이 나오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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