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녹십자·한미 등 주요 제약사 연말휴가 도입...열흘 쉬는 곳도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사들이 핵심역량 강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연말 장기 휴가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12월 중순부터 연말 장기휴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먼저 유한양행은 오는 15일 2017년 업무를 종료하고,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의 휴가에 돌입한다. 

올해도 제약업계 매출 1위가 유력한 유한양행은 신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연구개발(R&D)비가 1,000억원에 육박했고,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2015년 9개에서 1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구중심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R&D 비용을 대폭 늘렸다”며 “이러한 결과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말 휴가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오는 22일 업무를 마무리하고 연말휴가에 돌입한다. 녹십자는 최근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470억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을 수주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혈액제제를 수출한 이래 단일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며 “경영진들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말 장기 휴가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연말 휴가에 돌입한 제약사도 있다.

한미약품은 22일 업무를 종료하고 연말 휴가에 들어간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연말 장기 휴가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소제약사인 휴온스, 삼진제약, 한화제약 등도 연말 장기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대부분은 장기 휴가 제도에 따라 연말에 길게는 2주, 짧게는 1주간 장가 휴가에 돌입하고 있다”며 “국내제약사들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연말휴가에 돌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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