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흠 대의원회 의장, 의·한·정협의체 관련 의협 집행부 대응에 문제 제기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라포르시안]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추무진 의협 회장이 한의사 X레이 사용 법안을 막기 위해 의·한·정협의체에 들어간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임수흠 의장은 지난 5일 오후 의협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의·한·정협의체를 재가동키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에서 공문이 왔다"며 "추 회장이 X레이 허용 법안을 막은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에게 명분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큰 틀에서 의협 회장에게 많은 능력이 있으니 막으면 최선이지만 최소한 인재근 의원과 협의하거나 의·한·정협의체에 들어가려면 비대위에 알리거나 동의를 얻어야 했다. 그러면 헷갈리거나 분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추무진 회장이 한의사의 X레이 허용 법안을 논의하는 의·한·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에도 반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의협 임시총회에서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비대위에서 맡아 처리하도록 했는데, 비대위에 알리지도 않고 협의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는 의·한·정협의체 참여를 놓고 이를 추궁하는 비대위 위원과 추무진 회장 간 한바탕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한정협의체 재가동 관련 복지부에서 의협에 보낸 공문.
의한정협의체 재가동 관련 복지부에서 의협에 보낸 공문.

오는 10일 열리는 전국의사 궐기대회는 투쟁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 의장은 "궐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비대위와 의협 집행부, 시도의사회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12월 10일 집회 이후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마치 투쟁이 끝나는 것처럼 말하는데, 투쟁의 시작이고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이 먼저냐 투쟁이 먼저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성공적인 투쟁 없이 성공적인 협상은 없다"면서 '선 투쟁 후 협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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