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처방액 543억 기록..."진단받지 못하고 방치된 수많은 환자 존재"

[라포르시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C형 간염 치료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소발디’가 관련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는 한국BMS의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 길리어드의 ‘소발디(소포스부비르)·하보니(레디파스비르)’, 한국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 한국애보트의 ‘비키라(옴비타스비르)·엑스비라(다사부비르)’ 등 6개 약물이 경쟁하고 있다.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2017년 전문의약품 처방금액 상위 10개 품목’ 자료에 따르면 소발디는 올해 10월까지 543억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소발디의 올해 10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313억원) 대비 73% 성장한 수치로, C형 간염 치료제 중에는 단연 매출 1위 기록이다. 

소발디는 지난해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데 이어 같은 해 8월 급여가 확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C형 간염 검사가 시범 적용되기 시작했고, 지난 6월부터는 C형 간염 감시체계가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전환돼 잠재환자 발굴을 위한 질환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길리어드는 최근 만성B형·C형간염 마케팅 전문가 박광규 전무를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임명했다.

박 전무는 한국MSD,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메드트로닉코리아, 한국BMS 등에서 다양한 제품의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평생관리가 필요한 B형간염 환자들과 완치 가능하지만 감염 사실을 몰라 방치한 C형 간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발디는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환자, 이전 치료경험이 없거나 또는 PI제제 치료경험이 없고 ‘페그인터페론 리바비린’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형 2형 환자에 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간이식 대기 중인 특수 환자군 대상 리바비린을 병용해 12주 치료 요법에도 적용된다.

소발디 국내 공동마케팅 파트너는 유한양행이다.

이승우 길리어드 대표이사는 “국내에는 아직 C형 간염을 진단 받지 못해 방치되어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존재한다”며 “유한양행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C형간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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