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이사장 인요한)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초청연수 프로그램인 이종욱펠로우십 10주년을 맞아 29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지속가능개발 시대의 보건의료인력 역량 강화’를 주제로 기념포럼을 개최했다.

기념포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서울대학교 신희영 연구부총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경 이사장, 인하대의료원 김영모 원장 등이 참석했다. 라오스, 케냐, 우즈베키스탄 주한 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했다.

특히 KOFIH가 2017년 아시아 및 아프리카 9개국에 구축한 KOFIH 글로벌 연수생 동문회(KOFIH Global Alumni, KGA) 대표단 46여명을 비롯해 현재 KOFIH에서 연수 중인 150여명의 연수생도 참석해 1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포럼 행사는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재조명: 회고와 전망'를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석학들과 이종욱 펠로우십을 수료한 KOFIH 글로벌 동문회 대표 6명이 발제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지속가능개발 시대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사례를 공유했다.

이종욱 펠로우십은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주관으로 2007년부터 도입된 개발도상국가의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관련 기사: '소아마비 퇴치’ 故 이종욱 WHO 총장의 꿈, KOFIH를 통해 이어지다>

KOFIH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29개국에서 742명의 보건의료인을 한국에 초청해 2개월부터 12개월까지 중장기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연수 수료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국 정부 기관과 의료기관 등에서 근무하며 보건의료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1955년부터 1961년까지 미국 국무부의 의뢰를 받은 미네소타대학교가 주도한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인 의사를 포함해 서울대 교직원 226명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4년까지 미국 현지 연수를 받고 돌아와 한국의 열악한 의료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렸던 것처럼 이종욱펠로우십은 한국판 미네소타 프로젝트'로도 불린다.

전혜숙 의원은 "오늘 포럼을 통해 10년간 이종욱 펠로우십을 이끌어온 KOFIH가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뒷받침하는 인적자원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국의 자력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인 KOFIH 글로벌 동문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협력국이 지속적으로 좋은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요한 KOFIH 이사장은 "개발도상국에 직접 병원을 지어주거나 시설을 확충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 간호사,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서 시스템을 만들고 환경을 개선에 나가야만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며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훈련을 받은 숙련된 인재들이 각자 나라로 돌아가서 각국의 보건의료체계를 변화 시키는 주춧돌이자 대들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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