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21일부터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에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나주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 등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로 확충해 재난 트라우마를 겪는 이재민 대상 심리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국립부곡병원, 경북·포항 남·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정신과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을 꾸려 이재민 대피소 등 현장에서 주민들의 지진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심리 지원을 수행 중이다.

현재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여진 불안감과 집에 대한 걱정, 불편한 잠자리 등으로 불안감, 답답함, 불면증 등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과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고위험군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수행할 방침이다.

포항시와 함께 지역주민 대상의 ‘찾아가는 순회 반상회’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참석해 재난 후 발생하기 쉬운 정신적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대응 집단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예방을 위해 보다 세심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해 집에 머무는 독거노인 등에 대한 심리지원 활동도 편다. 이를 위해 독거노인이 머주는 집에 방문간호사를 파견해 의료지원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때에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핫라인(1577-0199) 실시간 전화상담이나 지역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포함 현장심리지원단 현장 총괄을 맡고 있는 국립부곡병원 이영렬 원장은 "지진발생 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부분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라며 "지난 해 9월 경주지진 심리지원 당시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포항시민의 재난 트라우마를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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