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판정비율 최근 5년간 7.4%p 감소...공단 "인구고령화 영향 때문"

[라포르시안] 국민건강보험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10명 중 6명꼴로 질환이 있거나 질환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건겅검진 결과에서 '고혈압, 당뇨병 질환의심자로 판정'받은 2차 검진 수검자 중 절반 이상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이런 추세는 더 심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1일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도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 추이. 표 출처: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
연도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 추이. 표 출처: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7.7%, 40세와 66세를 대상으로 생애전환기건강진단 79.3%, 암검진 49.2%, 영유아건강검진 71.9%로 집계됐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 추이를 보면 일반건강검진은 72.6%에서 2016년 77.7%로 5.1%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8.6%p, 영유아건강검진은 18.1%p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암검진 수검률은 50.1%에서 49.2%로 0.9% 감소했다.

1차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7.4%)와 정상B(경계, 34.6%)를 합한 정상판정이 42%였다. 질환의심은 37.2%, 유질환자 20.8%의 분포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일반건강검진의 종상 판정 비율은 2011년 49.4%에서 2016년 42.0%로 7.4%p 떨어졌다.

정상판정 비율로 연령별로 큰 차이가 났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 비율이 75%에 달했지만 7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약 57%를 차지했다.

1차 검진결과 고혈압과 당뇨병 질환이 의심돼 2차 검진을 받은 수검인원 총 55만 8,000명이다. 이 중에 21만 3,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34만 5,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2차 검진결과, 당뇨병 판정 인원은 10만 7,000명으로 수검인원의 50.5%를, 고혈압 판정 인원은 18만 명으로 수검사인원의 52.1%를 차지했다.

연령별 판정비율은 당뇨병, 고혈압 모두 40대(54.2%, 56.4%)에서 판정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6년 당뇨병, 고혈압 판정비율을 2011년과 비교하면 당뇨병은 9.2%p, 고혈압은 4.3%p씩 증가했다.

연령별 일반건강검진(1차) 종합판정 구성 비율. 표 출처: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
연령별 일반건강검진(1차) 종합판정 구성 비율. 표 출처: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

지난해 5대 암 전체 수검률은 49.2%로, 5대 암 종별로 보면 2011년 대비 위암은 12.1%p, 간암 19.4%p, 유방암 11.5%p, 자궁경부암은 8.5%p씩 증가했다.

흡연율은 전체 22.1%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 38.4%, 여성 3.4%였다. 최근 5년간 문진결과 흡연율은 담배값 인상 및 적극적인 금연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2015년 21.9%로 떨어졌으나 2016년에 22.1%로 소폭 상승했다. 

비만율(BMI 25 이상)은 2016년 기준으로 전체 34.9%로 2011년의 32.6%에 비해 2.3%p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 비만율은 남성의 경우 30대(46.0%), 여성은 70대(40.4%)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3.2%, 높은 혈압은 43.0%, 높은 혈당 37.0%, 고중성지방혈증 31.1%,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3%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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