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조합, 한국관 구성해 유럽시장 진출 지원...4차 산업혁명 관련 다양한 논의 진행돼

‘메디카 2017(MEDICA 2017)’ 전시장 내 한국관 모습. 사진 제공: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메디카 2017(MEDICA 2017)’ 전시장 내 한국관 모습. 사진 제공: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라포르시안]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Messe Duesseldorf)에서 열린 ‘메디카 2017(MEDICA 2017)’에 국내 의료기기업체와 한국관을 꾸려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70여개국에서 총 5,094개 기업이 참여했고, 주최사 추산으로 전시회 기간 중 12만3,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국내에서는 218개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했다. 의료기기조합 주도로 구성한 한국관에는 83개 기업이 참가했다.

조합은 지난 15년 간 메디카에 한국관을 주관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전시 3개월 전부터 한국 기업을 홍보하고 바이어와 1대 1로 매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올해 유럽 2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40여개 한국 의료기기업체와 거래가 상사됐다.

조합은 또 전시회 기간 중 유럽의 대표적인 의료기기판매연합회인 'EMDDA'(European Medical Device Distributors Alliance)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EMDDA는 유럽 14개 국가가 가입해 있는 대표적인 의료기기 판매 연합회로, 명실상부한 유럽 의료기기 수입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EMDDA 회원사의 KIMES 전시회 참가, 한국 의료기기업체의 EMDDA 주최 포럼 초청 등의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기업과 중동 기업간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지역 국가의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조합 관계자는 “작년에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중동 지역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투자가 재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동지역 기업들과의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향후 한국 기업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원의 수술용 증강현실 시스템(3D-ARILE, 사진 왼쪽)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사진 오른쪽). 사진 출처: ‘메디카 2017(MEDICA 2017) 홈페이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원의 수술용 증강현실 시스템(3D-ARILE, 사진 왼쪽)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사진 오른쪽). 사진 출처: ‘메디카 2017(MEDICA 2017) 홈페이지
가상현실(VR) 기술을 응용한 재활치료 및 훈련 장비. 사진 출처: ‘메디카 2017(MEDICA 2017) 홈페이지
가상현실(VR) 기술을 응용한 재활치료 및 훈련 장비. 사진 출처: ‘메디카 2017(MEDICA 2017) 홈페이지

한편 올해 MEDICA에서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20여개 포럼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개인정보 처리시 윤리적인 문제의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기존보다 더 상세한 생체신호 획득 기술을 통해 질환 예측이 가능한 기술도 소개됐다.

이밖에 드론, 3D프린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연계되는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과 기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원은 의료진에게 림프절로 전이된 종양세포를 절제할 때 의료진에게 해당 부위 림프절의 정확한 위치를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합성해 보여주는 수술용 증강현실 시스템(3D-ARILE)을 전시했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환자의 재활치료를 보조하는 장비('ICAROS')도 올해 메디카에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기술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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