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간호사 존중 캠페인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 건양대병원
건양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간호사 존중 캠페인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 건양대병원

[라포르시안]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은 원내에서 간호사 존중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간호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과 함께 간호사의 자존감과 유대감을 높이고 병원 조직 문화를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간호사는 전문 교육을 받고 국가고시에 응시해 면허를 취득한 전문 의료인이지만 간호사 직종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실제로 최근에 방영된 모 드라마에서는 환자 앞에서 무능력하고 의사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그려졌고, 짧은 치마와 타이트한 유니폼을 입어 현실과 동떨어진 표현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건양대병원이 제작한 간호사 존중 캠페인 포스터.
건양대병원이 제작한 간호사 존중 캠페인 포스터.

건양대병원은 간호사 존중 캠페인 포스터를 전 병동에 걸쳐 부착하고, 임신 중인 간호사를 더욱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예비맘’ 배지(badge)를 제작해 패용토록 했다.

건양대병원 51병동 설진주 간호사는 “살인적인 업무량보다 간호사들을 더욱 지치게 하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며 “호칭에 있어서도 ‘아가씨’, ‘언니’ 등으로 불리는 것은 예사이고, 간호사 복장으로 성적 어필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도 왜곡된 인식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원준 병원장은 “간호사는 병원의 최 일선에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에게 존중받을 때 더욱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간호사를 대하는 생각과 태도가 옳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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