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의료진이 녹내장 조기진단 검사장비인 시야검사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팀은 시야검사기의 국산화 성공으로 고가의 수입 검사장비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이 가능해졌다고 16일 밝혔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수는 5년 새 39%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강 교수팀에 따르면 녹내장 진단을 위해 기존에 사용한 수입장비(HFA)는 높은 비용과 상대적으로 큰 공간 차지라는 제약 때문에 큰 규모의 안과 병원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LED 기반 자동시야계(LVF)’는 태블릿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터(PC)에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휴대가 간편하고 비용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LED 기반 자동시야계와 HFA의 성능 차이 검사를 위해 128명의 녹내장 환자군과 202명의 정상군에서 무작위 대조군 교차 연구를 실시했다.

정상과 녹내장군 대상으로 두 장비의 결과 값들을 비교한 결과 LED 기반 자동시야계는 기계적 성능면에서 수입장비(HVF)와 대등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녹내장 진단능력도 보였다고 강 교수는 밝혔다.

강자헌 교수는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LED 기반 자동시야계의 기능을 강화하고, 환자 개인에 맞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국산 시야검사기가 녹내장 조기 진단에 활용되어 국민보건의료 향상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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