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훈 비대위원장, 복지위 의원들에 전공의 대국민서신 전달

[라포르시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기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을 방문해 대국민서신문을 전달하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법안' 상정을 숙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기동훈 비대위원장은 복지위 의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수련병원의 영상의학과, 신경과, 내과 전공의들이 발표한 대국민서신을 모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지난달부터 전국 수련병원의 영상의학과를 시작으로 신경과, 내과 전공의들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법안에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대국민서신을 잇따라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가장 먼저 대국민서신을 발표한 영상의학과 전공의들은 "학문의 기반이 다르고 판독능력이 전무한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려는 주장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환자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한의사협회의 왜곡된 주장만을 믿었거나, 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영상의학과 전공의들이 너무 답답해 대국민 서신을 냈다>

내과 전공의들도 최근 대국민서신을 통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환자들의 상처에 모래를 부비는 일이며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야기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리는 행위"라며 "왜곡된 의료시스템으로 상처 입은 의료는 지성과 이성, 합리성을 통해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 기사: 내과전공의 1442명 "합리성 사라진 야만의 시대">

복지위 소속 의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동훈 비대위원장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법안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간곡히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회기에 법안이 상정 될 것이란 이야기에 전국 모든 전공의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월 영상의학과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작성한 대국민서신을 시작으로, 신경과와 내과 전공의들도 연이어 대국민서신을 배포하며 국민들에게 이 법안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며 "현재도 많은 과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공의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협 집행부는 지난 6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법안’이 복지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면 투쟁체제로 전환키로 의결했다.

대전협은 투쟁 방식으로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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