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는 최근 메이필드호텔 아이리스홀에서 창립 53주년을 맞아 제17회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협 임직원 및 보건의료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고고기생충학의 연구동향 ▲정밀 의료시대를 향하여 ▲건협 우수 학술연구 발표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날 ‘고고기생충학 연구의 국제적 동향과 의의’를 주제로 발표한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는 “고고학발굴현장에서 얻어진 시료의 보존상태에 따라 당시 유행하는 기생충 종류 및 감염률은 물론 DNA를 추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생충으로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발표한 단국의대 기생충학교실 서민 교수는 “경북 청도, 경기도 광주, 충남 태안 등 각 지역에서 조선시대 미라 등 다수의 미라가 발견되었고, 이들에서 토양매개성기생충 외에도 특이하게 간흡층, 폐흡충 등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밀의료와 유전검사’를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는 개인의 유전자, 환경, 생활유형 차이에 따라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달리하는‘정밀의료’에 대해 설명하고, “유전자검사를 통한 윤리적, 법적, 사회적 이슈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로젠 임상기획부 이숙진 책임연구원은 ‘당신의 유전자가 전하는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는 개인유전체 분석을 통해 질병을 예측하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으로는 ▲울산지역 국가암 검진으로 시행한 분변잠혈검사에서 유소견자와 정상군 대장 내시경 결과 비교(울상광역시지부) ▲경동맥 초음파에서 내중막 두께 및 경화반과 심장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비교(서울특별시강남지부)가 선정됐다.

채종일 회장은 “건협은 앞으로 건강검진전문기관으로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연구소, 기생충병연구소가 있는 만큼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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