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조기 간암을 결정하는 암드라이버 유전자를국내 의료진이 발견했다. 또 유전자 중에 ‘SF3B4’가 간암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은 간암 초기에 활성화 되는 3개의 드라이버 유전자 ‘BANF1, PLOD3, SF3B4’를 도출하고, 이 유전자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으로부터 악성종양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마커라는 사실을 대규모 간암환자 집단연구로 증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남 교수팀은 정상간조직, 전암병변, 간세포성 간암환자 697명으로부터 총 813개의 인체조직에 대한 RNA유전체데이타 분석과 면역조직화역염색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간암과 관련된 690개의 유전자 중 ‘BANF1, PLOD3, SF3B4’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에서 유의미하게 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간암 진단 유전자마커(GPC3, GS, HSP70)와 남 교수팀에서 확인한 유전자마커(BANF1, PLOD3, SF3B4)의 간암 양성도를 확인해본 결과 기존 진단마커에서는 50.9%를 나타낸 반면 72.7%의 양성률을 보여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암모델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ANF1, PLOD3, SF3B4’를 억제하는 siRNAs를 탑재한 나노입자를 주입한 후 2주 간격으로 간암 초정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간암 발생률과 종양성장 속도가 의미있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SF3B4’가 종양억제유전자 ‘KLF4’의 기능소실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스플라이싱(DNA에서 RNA가 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필요한 정보만 이어붙이는 과정)을 통해 간암발생에 기여한다는 것도 규명했다.
남석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타겟으로 새로운 간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은 환자의 생존을 현저히 향상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