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요즘, 단풍놀이를 위해 산행에 나서는 중·장년층들이 많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은 도리어 무릎과 발목 관절에 심한 부담을 주어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산행에 나서기 전 산 선택부터 꼼꼼히 따져야 하며, 등산화 및 등산복 착용, 충분한 스트레칭 등 철저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중년층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로, 무리한 산행 시 무릎 스포츠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무릎 스포츠 손상으로는 무릎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있다. 연골판 파열은 중년에서는 무리한 등산과 운동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퇴행성 변화로 주변 조직이 약해진 경우에는 앉았다 일어서는 간단한 동작에서도 연골판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의 통증과 부종이 생기며, 무릎 내에서 ‘퍽’하며 파열되며 끊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연골판이 파열돼도 무릎의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으나, 일정 시간 이상 지나면 무릎의 부종이 심해진다. 또한 무릎이 불안정한 느낌이 들어 걷거나 활동할 때 불편함이 따르며,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잠금 현상까지 이를 수 있다.

연골판 파열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정밀한 ‘관절내시경’을 통해 정확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 내부를 고배율로 확대하는 내시경을 통해 환자마다 다른 연골판 파열의 모양과 크기, 범위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동시에 파열에 따른 봉합 또는 절제술을 시행한다. 연골판은 바깥쪽과 안쪽의 파열에 따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봉합 또는 절제술을 시행하며, 이를 통해 연골판의 기능을 회복시켜 연골과 뼈를 보호하는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의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판은 여러 원인으로 파열이 될 수 있으며, 파열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체중 부담과 관절로 가해지는 충격이 연골로 가해져 연골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연골판 파열은 첨단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환자에 맞는 봉합 또는 절제술을 시행하며, 최소화된 절개로 약 15~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치료하여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에서 지속적인 시큰시큰한 무릎 통증으로 가을 산행에서 뒤처지거나 활동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시큰한 통증의 대다수는 무릎 연골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염증이 원인으로, 관절염의 진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시큰한 통증을 넘어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통증과 심한 O자형 휜 다리 변형이 진행됐다면 관절염 말기의 상태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한 최신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해, 정확성과 안정성이 향상돼 더욱 효과적으로 말기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느끼는 시큰한 통증은 대부분 관절염 초기에서 중기 정도에 해당하는 증상으로, 신체 골수나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연골을 회복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연골의 회복과 더불어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염증과 통증 감소, 기능 회복에도 좋은 효능을 보이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발표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대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결과’의 임상 논문은 무릎 기능 및 활동성의 향상, 통증감소 등 임상적 측면에서의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SCI(E)급 세계 유력 학술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2015년 9월호에 등재된 바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은 “말기 관절염까지 진행되기 전인 관절염 초·중기 단계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손상된 연골 부위를 회복해 자기 관절을 살려 더욱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시기”라며 “본원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는 임상 데이터를 통해 연골 손상이 일부 진행됐거나 진행된 단계에서 연골의 회복과 더불어 통증의 감소와 무릎 기능 향상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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