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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물림' 의한 손상,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떠올라최근 6년간 응급실 방문 보고된 건수만 1만건 넘어.."동물 물림 따른 손상과 감염예방·관리 가이드라인 필요"

[라포르시안] 뱀 물림 만큼이나 개 물림 사고가 증가하면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떠올랐다. 이를 고려해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감염관리 등의 동물 물림에 대한 감시체계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행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는 국내 개 물림 사고 현황과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한 개 물림 발생 현황 및 개 물림 예방법'이란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는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조사나 의료기관 의무기록 조사, 소방청의 119 구급 통계에서 얻어지는 정보로 추세 등으로 전체 동물 물림과 개 물림 사고 현황을 분석했다.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동물 물림 경험률이 2.3%로, 연간 약 100만 건 이상 동물 물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하는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건수는 연간 평균 약 25만 건에 달했다. 벌 등의 곤충에 의한 물림 및 쏘임을 제외한 동물에 물려서 찾은 경우가 2011년 1,758건(0.8%)에서 2016년 2,871건(1.1%)으로 집계됐다. 

개 물림으로 응급실에 방문한 횟수는 2011년 1,292건, 2012년 1,578건, 2013년 1,515건, 2014년 1,631건, 2015년 1929건, 2016년 2,176건으로 나타났다. 6년간 개 물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총 1만121건이었다.

개 물림 사고는 남자(45.4%)에 비해서 여자(54.6%)한테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9세 소아 연령군(9.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20~64세 청장년 연령군(4.4~8.9% 수준)이 65세 이상 연령군(2.1~3.5% 수준)보다 발생률이 높았다.

발생한 장소는 집이 7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도로(9.1%)였다.

개 물림 환자의 전체 입원율은 3.7%이었으며, 70~74세에서는 8.9%, 75세 이상에서는 15.4%로 다른 연령군에 비해 입원율이 높았다. 최근 6년간 사망 건수는 3건이었으며, 7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개 물림 사고를 당한 후 환자의 48.1%는 1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했다. 3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비율은 78.1%였다.

보고서는 "개 물림은 오래전부터 공수병과 관련하여 중대한 보건문제로 다뤄져 왔다"며 "과거에는 뱀 물림에 의한 중독이 대표적인 동물 물림에 의한 손상이었으나 최근에는 개 물림이 증가하면서 뱀 물림과 비견될 만큼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가 되고 있고, 이는 선진국도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동물 물림 예방관리를 위해 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모니터링, 동물 물림에 의한 손상과 감염에 대처하기 위한 응급의료체계 구비, 효과적인 예방 중재와 고위험집단 연구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러한 권고사항과 외국의 예방관리 사례를 참고해 지역사회건강조사와 응급실 손상 심층조사, 감염관리 등 동물 물림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개 물림으로 인한 손상과 감염 예방·관리를 위한 대상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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