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위반·수당 미지급 여부 등 파악 나서

한림대 재단 산하 강남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통탄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등 5개 병원 전경.
한림대 재단 산하 강남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통탄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등 5개 병원 전경.

[라포르시안] 고용노동부가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 재단 산하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의혹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열린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심의료재단 산하 강동성심병원의 임금체불액 규모가 24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일부 의원은 "강동성심병원은 한림대재단 소속 병원과 유사한 인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기 때문에 한림대재단 소속 병원에도 ‘최저임금 위반, 연장수당 미지급’의 법 위반 사실이 없는지 고용노동부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한림대 재단(한림대의료원) 산하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5곳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의혹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이다.

노동부 근로기준정책과 관계자는 "한림대 재단 산하 5개 병원 모두 내사 대상"이라며 "내사 기간이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내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내사를 통해 이들 병원에서 간호조무사 등 일부 직원들에게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를 지급했는지, 조기출근을 강용하고 그에 따른 시간외수당 지급 여 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올해 국감에서 204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로 논란이 된 강동성심병원의 경우 최저임금 미만 지급, 조기출근 수당 미지급, 통상임금에 상여금 미반영 등의 위법 사항이 드러났다. 한림대 재단 산하 병원 내사에서도 이런 부분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로부터 내사를 받는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는 의대교수와 간호사 등을 합해 직원수가 5,700여명에 달한다.

강동성심병원의 임금체불 실태가 국감을 통해 드러나자 한림대 재단 산하 병원에 대해서도 임금체불이 없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강동성심병원을 운영하는 성심의료재단 윤대인 이사장과 일송학원한림대 재단 윤대원 이사장이 형제지간이고, 두 재단 산하 병원이 유사한 인사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노동부 내사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의료원 측의 입장 등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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