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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약 출시 앞두고 있는데..." 허탈한 CJ헬스케어 임직원신약 개발 결실 등 제약사업 본궤도 기대감 고조..."갑작스런 매각 추진 충격적"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에서 CJ그룹의 제약 전문 계열사로 2014년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CJ헬스케어 출범식 모습,

[라포르시안] “CJ그룹이 제약사업에 뛰어든 지 30여년 만에 첫 번째 신약의 등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매각 결정이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내부에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3일 CJ그룹이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이후 이 회사 관계자가 전한 내부의 분위기다. 

무엇보다 CJ헬스케어가 첫 자체개발한 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테고프라잔’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초 CJ헬스케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테고프라잔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CJ그룹의 제약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CJ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CJ-15314'가 보건복지부 주관 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약업계 처음으로 숙취해소 연구센터를 개소하면서 연구개발 의지가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며 “갑자기 이런 결정이 내려지니 허탈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의 매각 추진은 지난 2014년 4월 CJ제일제당에서 제약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지 3년여 만이다.

CJ그룹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헬스케어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주(6일)부터 주요 투자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는 CJ그룹이 CJ헬스케어를 매각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에 의약품 사업의 성장세가 더딘데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갈 길이 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의 특성상 엔터테인먼트, 식품, 소재 등 주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나머지 사업은 과감히 개편하겠다는 이재현 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잦은 약가인하로 외형 확대의 어려움과 불법 리베이트 문제로 인한 기업이미지 실추 위험성이 높다”며 “더딘 투자금 회수 등 사업의 낮은 매력이 사업철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실 CJ헬스케어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J제일제당에서 독립법인으로 분할 할 때도 의약품 사업 매각을 위한 준비 단계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CJ헬스케어는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독립법인 출범은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발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CJ헬스케어 매각에 따른 강석희 사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강 사장은 CJ헬스케어 독립 분할 이후 곽달원 부사장과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오다, 올해 3월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CJ헬스케어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발표한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헬스케어 지난해 매출은 5,208억원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9억원, 46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이 있다. 컨디션을 포함해 헛개음료 ‘헛개수’ 등의 매출을 합치면 연간 700억원에 이른다.

조필현 기자  chop23@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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