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만성두통이 있는데다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스트레스가 더해져 매일 두통이 몇 차례씩 옵니다’, ‘심할 땐 머리를 살짝만 움직여도 머리가 아픕니다. 혈관에 너무 많은 피가 가려는 느낌입니다’, ‘두통으로 한달 두 세 번씩 고통받고 있습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미식거림과 구토증상이 옵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두통이 심해지면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져 업무능력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다.

대한두통학회가 올 초 조사한 결과에서도 직장인 3명 중 1명은 1주일에 1~3회의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주 2회 이상이면 두통 위험신호, 한 달에 15회 이상 3개월 되면 만성두통으로 본다.

대부분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과다한 스트레스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훨씬 많다. CT나 MRI, 뇌혈류검사, 뇌파검사 등의 검사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럴 경우 처방은 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의 스테로이드 처방에 의존해 통증을 줄이는 것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10년 이상 두통치료를 보고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마디힐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대부분의 두통은 경추의 문제를 동반한다. 긴장형두통은 물론이고 편두통, 군발성두통, 외상 후 두통, 삼차신경통이나 안면통증에 이르기까지. 경추, 특히 두개골과 상부경추 (경추 1,2번)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말했다.

오 원장이 말한 두개골과 상부경추의 문제가 원인인 경우, 이를 ‘경추성 두통’ 또는  ‘두개경추증후군’이라 한다.

실제로 편투통과 함께 눈이 떨리고 시리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지만 안과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귀주변이나 귀안쪽통증과 어지럼증이 이비인후과에서도 귀에 문제가 없는 경우, 안명통증이 심한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치통이 심한데 치과에서는 문제가 없는 경우 등이 ‘원인 모를 두통’의 사례들이다.

목디스크나 거북목 어깨의 근막통증의 경우 경추 부위의 밸런스를 깨는 자세를 무의식적으로 취하게 돼 목이나 후두부 근육의긴장도가 증가하게 되면서 두통이나 안면부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이런 원인을 할 수 없는 두통과 어지럼증 등은 신경외과 전문의에 의한 진단, 검사로 정확한 원인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마디힐신경외과 이승준 원장은 지적했다. 특히 통증이 계속된다고 해서 스테로이드나 진통제 등 당장의 통증해소를 위한 처방이 아닌 근본치료를 해야 한다고 것.

신경외과 전문의로 수많은 두통환자를 지켜 본 오민철 원장은 “두통과 안면통증 치료의 첫 단계는 정확한 검사와 원인을 찾아내는것이 중요하다”며 “엑스레이, MRI, 초음파 검사 등 두통의 원인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통증치료실, 도수치료실, 입원실, 수술실까지 원스톱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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