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라포르시안] 방역당국이 관리하는 법정감염병 117개 중 상당수는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이 아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긴급상황센터와 감염병관리센터·질병예방센터가 각각 관리하고 있는 법정감염병 117개 중 32개는 치료제가 없었다. 

법정감염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염병을 말한다. 

제1군 감염병 중에는 장출혈성대장균과 A형간염이 치료제가 없으며, 2군 감염병의 경우는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폴리오, 일본뇌염, 수두가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이다. 

또 3군에서는 공수병, 신증후군출혈열,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4군에서는 황열, 뎅기열, 바이러스성출혈열, 두창, 보툴리눔독소증,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웨스트나일열, 신종감염병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진드기매개뇌염, 치쿤구니야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13개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이다. 

지정감염병의 경우 수족구병, 첨규콘딜롬,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 사람 보카바이러스감염증,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감염증,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 리노바이러스감염증,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감염증 등 8개 감염병의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데 있다. 

최근 10년(2007~2016년)간 치료제가 없는 법정 감염병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693명, A형간염은 2011~2016년까지만 1만5,37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은 최근 10년간 94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유행성이하선염 11만8,036명, 풍진 276명, 일본뇌염 176명, 수두 33만8,843명, 신종증후군출혈열 4,196명, 뎅기열 1,538명의 환자가 각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경우 2011~2016년에 248명, 신종감염병증후군은 2008~2009년 2년동안 76만3,7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김상훈 의원은 "감염병 환자 발생 숫자에 상관없이 국내외에서 치료제를 찾는 노력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국내 제약사에 대해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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