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전병욱 회장 등이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인숙 의원(바른정당)의 송파갑 사무실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박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의학을 비하하고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입법 발의를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이 지난 18일 국감대책회의에서 '시민단체나 이익단체들이 자기들에게 불이익이 가면 너무 국회의원들을 협박하고 난리하는데 유감스럽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삼았다.

이들은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에 대한 의사협회의 항의집회는 국민건강권을 지키는 행위이고, 한의사회에서 박인숙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하는 것은 포퓰리즘적 데모이자 협박이냐"고 따졌다.

한편 박인숙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감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는 규제 문제가 아니라 면허 문제"라며 "한의학은 CT나 MRI가 없어도 진단을 하는 것이다. 국민을 위해서라도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산삼약침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식약처 국감에서 "말기 암 환자의 정맥에 직접 놓는 산삼약침은 효능·효과는커녕 성분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약침 등에 대한 성분기준 마련 및 표시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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