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불명확”

[라포르시안] 대웅제약은 25일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 도용 주장과 관련해 “균주 출처는 이미 여러 차례 정부기관의 실사를 통과했고,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무혐의 내사종결 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민사소송을 진행한다고 해도 특별히 영향 줄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균주 출처가 불명확하다며 역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출처는 그 동안 한 번도 제대로 검증받지 않았고, 단지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가져왔다는 메디톡스 측의 일방적 주장만 있어 그 출처가 대단히 불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메디톡스에 균주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양규환 박사는 지난 2010년 KBS 한 프로그램에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연구하던 균주를 몰래 이삿짐에 숨겨왔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메디톡스와 양 박사는 공식적으로 균주 유래를 뒷받침해줄 만한 증빙자료를 공개한 적은 없다는 게 대웅제약의 주장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 균주가 위스콘신 대학에서 유래했다는 증명이나 합법적으로 취득했다는 증명 모두 메디톡스의 일방적인 주장 외에는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자사의 이노톡신 미국 진출이 난항에 빠지자 선진 시장진출에 앞서 있는 대웅제약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민사소송이 제기되면 메디톡스 주장이 허구임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