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환자수 15% 늘어...작년 진료비만 1조4천억 달해

[라포르시안] 국내 심장질환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심장질환 환자 수는 139만24명으로 2012년 119만9,449명에 비해 19만 명이 늘어 최근 5년새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고연령대에서 심장질환 환자 발생이 집중했다.

2016년 기준으로 50대 이상 심장질환 환자 수는 105만8,097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88%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60대 환자 수가 34만157명으로 전체 환자의 2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가 32만7,183명(27%)를 차지했다.

환자 수 증가폭은 고령일수록 두드러졌다.

80세 이상 연령대 심장질환 환자 수는 2012년에 11만9,938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18만8,182명으로 6만8,244명이 늘어 5년 새 57%가 증가했다. 70대와 60대 심장질환 환자 수는 각각 5년 새 21%, 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질환은 치료 위해 소모되는 진료비 액수도 타 질환에 비해 부담이 매우 큰 편에 속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6년 심장질환 진료비는 총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자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 질병 중 방광염(165만16명)의 경우 2016년에 집계된 총 진료비는 892억 원, 고지혈증(175만4,981명)의 진료비는 1,140억원으로 심장질환보다 훨씬 낮다.

환자 1인 연간 진료비로 단순 계산을 하면(환자 수/총 진료비) 심장질환은 약 100만원, 방광염은 약 5만4,000원, 고지혈증은 약 6만4,000원으로 각각 18배, 15배 정도 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노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층에 발병이 집중되어 있는 심장질환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전혜숙 의원은 “심장질환이 고연령인구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만큼 인구노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심장질환 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심장질환은 타 질환에 비해 치료에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심장질환에 대해서는 국가가 ‘암’관리에 버금가는 대응을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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