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데 성공했던 사실이 최근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수연세안과 고일환 원장은 지난 2007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진 원추각막과 백내장을 동시에 심하게 앓고 있는 환자의 치료에 성공했다.

원추각막 환자에게 백내장이 발병하게 되면, 통상 백내장 수술에서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없다. 백내장이 치료 되어도 각막이 그대로이면 여전히 잘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고, 백내장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의 돗수 계산이 온전한 각막을 기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추각막이 있는 상태에서의 인공수정체 돗수 계산은 부정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7년 고일환 원장이 맡게 된 환자의 경우가 바로 이러한 경우였다. 이때 고일환 원장은 링을 먼저 삽입해서 케라링 수술을 하고, 그 후에 인공수정체를 넣어 백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을 새롭게 시도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치료 전 나안시력 0.02, 최대교정시력 0.05 이었으나, 치료 종결 후에는최종 나안시력 0.3, 최대 교정시력 0.9의 결과를 얻게 되었고, 이 논문은 세계 최초 증례 보고로, 이후 원추각막 환자에게 백내장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료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동시 수술이 시행된 지 벌써 10년, 수연세안과의 박성배, 고일환 팀은 최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방식으로 원추각막 백내장 수술의 완성도를 극대화 하였다.

수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일차로 고일환 원장이 링 수술을 통해 각막모양을 호전시키고, 이후 다시 정상에 근접한 각막모양을 바탕으로 박성배 원장이 인공수정체 돗수로 정밀하게 계산하여 백내장 수술을 성공하였다. 다시, 이후 남아있는 굴절오차와 원추각막의 남은 부분을 고일환 원장이 시리우스 각막지형절삭 및 각막 교차결합술로 치료 하였다.

수연세안과 박성배 원장은 “이러한 방식 역시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없던 세계 최초 증례로, 환자는 나안시력이 0.8~0.9까지 향상되었으며,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환자는 원추각막 치료 후에 안압을 측정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러한 치료는 고난도의 동시 수술이 필요한 원추각막과 백내장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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