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폐암치료제 ‘올리타(성분 올무티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건강보험 급여등재가 제약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리타와 타그리소는 1차 폐암치료에서 발현되는 내성 환자들에게만 투여할 수 있는 3세대 약물이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타그리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혁신신약이다. 폐암 주요 원인인 ‘EGFR T790M’ 변이 내성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올리타의 급여등재는 ‘순풍’을 타고 있다.

1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13일 건강보험공단과의 급여협상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평가위원회에서 결정된 약가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 협상 가격은 보험 약가 한 달 기준 260만원의 파격적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공단과 올리타 급여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종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리타는 신약강국으로 도약하는 첫 번째 이정표가 되는 국산 글로벌 혁신 신약”이라며 “항암제 내성으로 고통 받는 폐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타그리소는 급여 협상이 결렬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타그리소를 국내 출시하지 않고 철수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3일 타그리소의 급여 등재를 위해 공단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약가협상 관련 규정에 따라 양측은 협상 시작 60일 안으로 급여협상을 마쳐야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이 급여중단을 선언하면 추가로 일주일 더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타그리소는 지난 6월 약평위를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급여 승인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쟁품목인 올리타가 보험 약가를 큰 폭으로 낮춰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타그리소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

공단과 최종협상 시한은 이달 20일까지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일각에서 타그리소 철수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입장은 철수 계획은 없다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공단과 성실히 약가 협상에 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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