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제미글로·아모잘탄' 복합제 라인업 구축…복약순응도·매출 상승 효과

보령제약, LG화학(구 LG생명과학), 한미약품의 신약패밀리.
보령제약, LG화학(구 LG생명과학), 한미약품의 신약패밀리.

[라포르시안] 보령제약, LG화학(구 LG생명과학), 한미약품. 이들 제약사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모두 ‘신약 패밀리’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신약패밀리는 단일제에 그치지 않고, 한 알에 두 가지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를 만들어 연이어 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복합제의 경우 환자 복약순응도 향상과 함께 매출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의 관심이 높다.

현재 보령제약은 고혈압신약 ‘카나브’, LG화학은 당뇨병신약 ‘제미글로’, 한미약품은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잘탄’의 복합제 라인업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단일제 출시에 이어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듀카브(CCB복합제)’, ‘투베로(스타틴복합제)’ 등의 복합제를 출시했다.

여기에 3제복합제(피마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를 포함해 앞으로 2개의 복합제를 더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나브패밀리 출시가 완료되면 국내에서만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의 당뇨병 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도 신약패밀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미메트서방정'을 출시했고, '제미글로와 ARB 복합제' 및 '제미글로와 스타틴 복합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해 매출 7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단일제와 복합제의 우수한 효과와 편리한 복용법을 국내 의료진과 당뇨병환자들이 인정하고 있다”며 “강력한 마케팅과 영업력을 통해 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 개량신약인 '아모잘탄' 패밀리 구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1일 고혈압치료 복합제 '아모잘탄'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 ‘아모잘탄큐’를 출시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규 순으로 이어지는 패밀리 라인업을 갖췄다. 

아모잘탄은 지난해 약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모잘탄큐는 한 알로 편리하게 고혈압과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할 수 있다”며 “아모잘탄 패밀리가 모두 출시된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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