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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황금연휴 병원엔 남의 일..."연휴 때 응급실 생각하면 한숨만 나와"대부분 2·6·7일 정상 또는 부분진료...비응급·경증환자 응급실 몰려 응급환자 진료 차질 우려

[라포르시안] 오늘(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대다수 의료기관은 정상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 중 의료기관은 3일부터 5일까지 진료업무를 쉬고 나머지 기간에는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부분진료, 또는 정상진료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초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이미 진료 예약을 한 환자와 당일 병원을 찾는 내원객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다수 병원이 정상 진료에 들어간다.

주요 대형병원 중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오늘도 외래를 비롯한 모든 진료업무를 평소와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서울대병원은 임시공휴일인 2일부터 추석연휴와 대체휴일인 6일까지 사이에는 외래진료를 실시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2일은 정상진료를 하고, 대체휴일인 6일에는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산부인과 등의 일부 진료과에서 부분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 병원 외에도 대다수 대학병원은 2일 정상진료에 이어 오는 7일 토요일에도 정상진료를 실시한다고 공지한 상대타.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부천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일 토요일 오전 정상진료를 실시한다고 안내했다. 

박태철 의정부성모병원장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은 무려 열흘에 달하기 때문에 10월 2일에는 외래 진료도 정상 운영해 지역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의 공백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근만 강동성심병원장은 "추석연휴기간 교통사고 및 각종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임시공휴일 정상진료 제공은 물론 응급 환자를 위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오늘(2일)은 임시공휴일이라 공휴일 가산이 적용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공휴일 가산이 적용되는 항목은 ▲기본진찰료, 조제기본료는 30% 가산 ▲사전 예약 등 해당 일에 불가피하게 시행되는 마취 및 수술(시술)과 외래에서(입원은 제외) 시행되는 처치는 50% 가산 등이다.  이에 따라 2일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볼 때는 환자 본인부담금이 30~50% 정도 더 부담하게 된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사전 예약 환자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평일과 같은 수준으로 부과하고 공단 부담금은 가산을 적용해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임시공휴일에도 대다수 병원이 휴일가산을 적용하지 않고 환자 본인부담을 평일처럼 받고 건강보험공단 부담금만 가산해서 청구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공휴일 가산 적용을 놓고 자칫 환자들의 오해로 불필요한 민원이 제기될까 우려해 아예 평일과 동일하게럼 환자 본인부담을 부과하는 것이다.

반면 병원 입장에서는 인건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병원 노사간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서 ‘임시공휴일도 법정 공휴일에 준해 쉰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면 이날 근무에 따른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불만이 높다.

한 내과의원 원장은 "정부가 지정한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면서 법에 보장된 가산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복지부는 임시공휴일에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사전 예약 환자 등에 한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평일과 같이 할인해서 받아도 의료법의 환자 유인·알선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불법행위를 조장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표 출처: 보건복지부

추석 연휴 때 경증환자 응급실에 몰려

추석 연휴기간에는 일부 병의원의 장거리 귀성길 등에 따른 피로도 증가 등이 겹치면서 원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급증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작년 추석 기간(9월 14∼18일)에 전국 주요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의 151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12만8,000으로, 하루 평균 2만5,600명에 달했다.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 응급의료센터 이용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3배, 주말의 1.6배까지 응급실 내원객 수가 늘었다.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다빈도 질환군은 얕은 손상, 감기, 장염, 염좌, 두드러기, 복통, 열 순으로 주로 경증환자의 이용이 크게 늘었다.

만일 경증질환이나 비응급 상황으로 응급실을 방문했을 경우 진료비 외에도 '응급의료 관리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5만4,830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4만7,520원의 응급의료 관리료가 부과된다.

작년 추석 연휴에 감기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을 때 평균 1시간 20분을 체류했고, 진료비 외에 응급의료관리료 약 4만8,000원∼5만6,000원을 추가로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경증환자가 몰리면서 이쪽으로 응급실 의료자원이 투입돼 정말로 응급진료가 필요한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벌써부터 이런 상황을 걱정한다. <<관련 기사: 응급실 폭력이 ‘멍청한 행동’인 진짜 이유>

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명절이 낀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2~3배 이상 많은 환자가 응급실로 온다"며 "주로 감기나 복통 같은 경증환자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정말로 응급진료가 필요한 중증환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무조건 응급실을 찾기보다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먼저 확인하고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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