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녹십자는 지난 28일 허일섭 회장을 비롯해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 가족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 목암빌딩 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창립기념식은 충북 오창공장, 전남 화순공장과 중국 캐나다 현지 법인인 GC China, GCBT 등 해외 법인을 화상 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녹십자는 1967년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로 시작해 지난 50년간 혈액제제와 백신 등 필수의약품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197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6번째 혈액제제 공장을 완공한 뒤 알부민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필수의약품을 생산하며 이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B형간염백신과 계절독감백신, 신종플루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2009년에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 팬데믹(대륙간 대유행) 사태 당시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신종플루백신은 전량 국내 공급을 통해 국가 보건안보에 기여했다.

녹십자는 환자 수가 적더라도 꼭 필요한 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며 희귀질환에 대해 선진국 수준의 치료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녹십자는 국내 환자 수가 70여 명에 불과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와 혈우병 환우들을 위한 혈우병치료제 등 만들기 어렵지만 반드시 있어야 할 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며 수입에 의존하던 치료제를 대체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필수의약품에 대한 국산화 노력은 사회 기여는 물론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져 1967년 창립 첫 해 1,276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조 1,979억원까지 늘어났고, 1972년부터 지난해 2016년 까지 4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녹십자는 앞으로 100년, 200년을 위해 세포치료제 개발과 북미 사업에 미래를 걸고 있다.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근 5년새 연구개발 비용을 약 2배 가량 늘렸고, 아시아 최대 세포치료 연구시설을 갖춘 ‘셀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이 완공되면 녹십자는 이미 혈장처리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과 국내 공장까지 합쳐 총 270만 리터 규모의 세계 5위권 혈장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허일섭 녹십자 회장은 “지난 50년은 아무도 가지 않을 길을 개척하며 시련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글로벌 공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정도 경영과 더불어 연구개발에 매진해 거대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건강산업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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